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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동 고분군 발굴 1년 결산

[국제신문 2008-05-25]

고령에서 순천까지 '大가야' 베일 벗는다
남해안 여수 인근까지 간접지배…중앙·지방분리 '영역국가' 확인
순장곽 대량출토로 논란 종식…5세기 전반 희귀유물도 큰 수확
미발굴 유적이 95% '무궁무진'

'대가야는 전남 남해안까지 지배했던 글자그대로 대(大)가야였다'.

대가야의 비밀이 점점 벗겨지고 있다. 기원후 5세기 후반 '후기가야연맹'을 주도했던 대가야의 중심지였던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 대한 지난 1년간 발굴에서 대가야의 실체를 알려줄 수 있는 유구 유물들이 대량 출토(본지 4월 10일 23면·4월 18일 15면 보도)됐다. 일제시대, 1970년대, 최근 조사에서 발굴된 지산동 유적은 전체의 5% 정도에 불과하며 앞으로 추가 발굴을 통해 더욱 많은 사실들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22일 1년간의 발굴 성과를 점검하는 지산동 제73~75호분 현장지도위원회에는 부산대 신경철 교수를 비롯해 무려 12명의 지도위원들이 참석했다. 1978년 이후 30년 만에 재개된 이번 발굴 성과를 짐작하게 해준다. 지산동 고분군에 대한 고고학계의 관심은 전국적이다. 지도위원회 개최 후 전남 순천지역 학자들도 이 고분군을 찾았다. 순천대 이동희 교수는 순천지역 취재진과 함께 취재했다. 최근 전라도 남해안 지역에서도 대가야의 유물인 귀고리 등 장신구가 출토돼 이 지역에서도 대가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 대가야박물관 신종환 관장은 "전남 순천지역과 경북 고령이 대가야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학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가야는 경북 고령군을 중심으로 인근의 경남 거창 산청 합천 의령을 직접적으로, 전라도 지역인 남원 임실 장수군뿐 아니라 남해안인 여수 순천 등을 간접적으로 지배했다. 다른 가야 소국들과 달리 대가야는 '영역국가'였다. 영역국가란 중앙과 지방이 분리돼 있는 고대국가의 한 형태다. 경남 김해를 중심으로 한 가락국(금관가야)이 532년 신라에 항복하자, 대가야는 532년부터 30년간 후기가야연맹을 주도했다. 이번 발굴에서 출토된 유물 유구들에 대한 해석이 더 구체적으로 나오면 '영역국가' 대가야에 대한 실체도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야 순장 풍습에 대한 논란 불식

이번 발굴을 주도한 대동문화재연구원 조영현 원장은 "지산동 고분군 75호분 주곽과 부곽이 있는 가장자리인 묘광(무덤을 파기 위한 구덩이) 내에 순장곽(7군데)이 일정한 간격으로 출토됐다. 지배자를 매장할 때 동시에 순장자도 묻었다는 사실을 이론의 여지 없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순장곽 순장자 머리 부분에서 철제 관모 장식이 한 점이 처음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말과 소를 함께 순장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순장곽도 곳곳에서 발굴됐다.

1970년대 지산동 고분군 44호분 발굴 당시 순장곽 32개가 대량 발굴됐으나, 이 순장곽들은 지배자가 묻힐 때 동시에 묻힌 것이 아니라는 일본 학자들이 반론을 제기하는 등 가야 시대 순장 풍습에 대한 논란이 인 적이 있다. 이번 발굴로 가야 시대 순장 풍습에 대한 존재 여부 논란은 종식됐다.

대가야왕의 위세 말해주는 1000여 점의 유물 출토


이번 발굴에서 긴목단지 등 330여 점의 토기류, 봉황문 환두대도·관모장식·마갑 등 철기류, 금동제행엽·운주·재갈 등 마구류, 금반지·금귀고리·유리옥 등 장신구류 등 1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조영현 원장은 "5세기 후반이나 6세기의 가야 유물들이 출토된 적은 많으나, 5세기 전반의 유물이 다량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73호분은 봉토가 있는 대형목곽묘로, 이번 발굴에서 처음 확인됐다. 봉토가 있는 대형목곽묘는 목곽묘에서 수혈식 석곽묘로 변천하는 과도기적 단계로 보인다. 김해 대성리나 부산 복천동 고분들 일부에서도 대형목곽묘가 발굴된 적은 있었지만 봉토는 없었다. 대가야 왕릉급 유적인 지산동 73호분은 직경 23m 높이 7m의 원형봉분으로 돼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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