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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서관, 내실에 충실해야

[광주일보 2006-02-20] 사설-도서관, 내실에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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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2006-02-20]
사설-도서관, 내실에 충실해야

광주시가 본격적인 도서관 건립에 나선다고 한다. 내년까지 21억7천3백만원을 들여 첨단공공도서관을 필두로 동구와 서구, 광산구 등 4곳에 도서관을 건립하는데 이어 내년부터 2011년까지 추가로 8개의 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광주시내에는 2011년까지 모두 24개 도서관이 운영되고 인구 6만명당 1개의 도서관을 보유하게 된다.

사실 도서관만 놓고 말하자면 광주시는 ‘문화수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시와 시교육청이 운영하는 8곳의 도서관을 포함하여 겨우 12개의 공공도서관을 건립, 운영 중 인데다 보유한 도서도 134만여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인구 11만6천여명에 도서관 하나꼴이고, 인구 1인당 0.93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니 누군들 ‘문화수도’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디지털과 인터넷 시대라지만 도서관의 사회적 필요성은 줄지 않고 그 기능도 퇴화하지 않는다. 지난 몇 년동안 세계 주요 국가들의 도서관 건립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나라별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도서관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한 예로 2004회계년도 뉴욕시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연인원으로 따져 뉴욕 인구의 두 배인 1천540만명이었으며 매년 6% 가량이 늘고 있다 한다. 뉴욕시 이민 밀집지역인 브롱크스 자치구의 경우에도 지난해 지역도서관 이용자는 주민 150만명의 두 배인 300만명이고 그중 70만명이 도서관 대출증 소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이 조만간 종이책 박물관이나 구시대의 유물, 활자매체의 무덤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디지털 점쟁이’들의 예상을 여지없이 뒤엎는 통계다.

도서관은 돈 없이도 책은 얼마든지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정보격차를 줄이는 위대한 민주기구다. 아이디어를 만나고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는 가치가 창조되는 생산기지, 평생학습의 장, 시민의 대학, 주민의 서재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고 기억과 상상력이 용접되는 곳, 지적 모험의 땅, 돈도 비자도 필요없는 여행지, 국경과 인종과 계급이 영원히 퇴각한 코스모폴리탄의 세계가 바로 도서관인 것이다.

특히 동네도서관은 무엇보다도 시민의 사회적 능력 중에 기본이 되는 잘 읽고 잘 쓰고 정보를 다루는 능력, 이른바 ‘리터러시’(literacy)의 요람이다. 이 리터러시가 부단히 강화되는 곳에서만 판단력을 가진 민주시민, 책임있는 사회인, 유능한 경제인간이 나온다고 한다.

우수한 연구자, 예술가, 전문직업인도 그 능력위에서 배양되며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선의, 배려, 이해의 능력도 근본적으로 리터러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도서관 정책이 중요한 사회정책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광주시의 적극적인 도서관 정책을 기대한다. 내실에도 충실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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